이날 육군 2군단장(중장 박후성) 주관으로 열린 합동 영결식은 최문순 화천군수,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김상형 화천 6·25참전유공자회 지회장 등 지역 안보·보훈 단체 회원과 부대 장병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경건한 분위기속에서 유해발굴 경과보고, 추모사, 회고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양, 조총 발사, 묵념, 유해 운구·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2군단은 유해발굴 작전 시작 전에 유해의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장병과 전사자 유가족 등 114명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전은 5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약 4개월 동안 6·25전쟁 당시 격전지인 화천 내성동리와 철원 근남면 일대에 유해발굴 전담병력 1만500여 명을 투입돼 총 28위의 유해와 수통·M1소총 등 유품 2만490여 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성동리 지역은 국군 6사단이 1951년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화천 대성산을 확보한 후 취봉 확보를 위해 중공군 81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이 전투를 통해 아군은 적 1400여 명을 사살하였고, 아군 220여 명이 전사했다.
근남면 지역에서는 국군 2사단이 1951년 6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대성산 확보 후 김화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주요 고지 쟁탈을 위해 중공군 80사단과 전투를 벌였다. 아군은 적 45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거두었으며, 400여 명의 아군이 전사했다.
합동영결식을 치른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현충원 안장하고 신원이 미확인될 경우 확인될 때까지 국방부 유해발굴단 내 임시봉안소인 '국선재'에 보관될 예정이다.
박후성 군단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배 전우님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고, 지금의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군단 전 장병과 군무원은 선배 전우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나라를 더 부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국가안보 수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