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을 대표하는 색으로 ‘한강 노을빛’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해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2024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SkyCoral)’을 공개했다.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았던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된 색상으로, 앞으로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굿즈를 통해 ‘스카이코랄’ 색상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한강이다. 특히 시민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17~19시였으며, 특히 6~9월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검색량이 급증한 데서 첫 번째 ‘올해의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관광명소 해시태그’ 상위 14개 키워드 중 4개가 ‘한강’과 연관돼 있으며, △서울야경 △한강야경 △서울노을 △한강노을 △핑크빛하늘을 모두 합해 약 40만 건이 검색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기획상품)에도 활용된다.
‘스카이코랄’ 색값으로 변환한 서울빛 조명은 30일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일제히 점등, 내년까지 서울 시내 야간명소를 물들일 예정이다.
또 도심 겨울 축제 ‘서울윈타 2023’ 개막 전날인 12월14알까지 매일 저녁 20~22시 정각 30초 씩 ‘2024 서울색’을 표출하고 향후 신행주대교 등 한강 27개 교량,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만나볼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한다. LG화학은 하지훈 작가와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출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 다채로워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매력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