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3일 오후 2시부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열기로 하고, 김영록 지사 일행이 오후 1시 45분경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입구에 도착했으나, 입구를 점거하고 있던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에 진입이 막혔다.
범대위 측은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과, ‘범대위 주민 모두 행사장 입장’을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으면서 대치를 벌이다 3시경 진입을 기습 시도해 7분경 실내체육관에 진입했고, 14분경 행사장에 입장했다.
그러나 김산 무안군수가 범대위 측에 막혀 무안군청 군수실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김산 군수와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과 의원, 정길수, 나광국 도의원 등이 참석하지 않은 채 오후 3시 25분 행사가 시작됐다.
한편 이날 군 공항 이전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도민과의 대화를 저지한 범대위와 범대위 관계자들의 행사장 출입을 막은 무안군 모두 비난을 받고 있다.
양측 모두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한 수용과 이해를 거부한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행사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반대하는 사람도, 찬성하는 사람도 모두 무안군민이고, 전남도민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에둘러 꼬집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