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14분경 진도군 의신면 수품항 인근 항내에서 A씨(50대)가 설치한 그물을 올리던 중 물범이 혼획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혼획된 점박이물범은 길이 약 171cm, 폭 42cm, 무게 약 150kg으로 불법 포획 등 인위적인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관련 규정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점박이물범을 국립호남권생물지원관 측에 인계했다.
둥글고 귀여운 얼굴을 가진 몸길이 1.4~1.7m, 몸무게 65~150kg인 소형 물범(포유류)이다. 몸빛은 은색이나 회색으로 덮여있고, 몸 전체에 불규칙한 검은 반점이 퍼져 있다.
학계 조사에 따르면 황해, 남해, 동해, 일본 열도 연안과 오호츠크해, 베링해에 이르는 북태평양과 북극해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와 항만 개발 등에 따른 서식지 감소, 환경오염, 먹이 감소와 약재나 가죽을 얻기 위한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백령도에 100~3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