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관련해 가짜뉴스 확산 조짐이 있자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강력 대응 의사를 밝혔다. 피의자 당적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면서 총선을 앞둔 양당이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4일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에 대해 “현 상황을 엄중히 직시하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배후에 권력 집단이 있거나 이들의 의료진까지 매수해 이 대표를 해할 수 있다는 등 음모론뿐 아니라 자작극, 재판 연기 시도라는 등 반인륜적 망언이 퍼지고 있다”며 “게다가 여야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글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자작극’ 등의 음모론이 퍼지는 걸을 우려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 피습 사태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 전담 대책기구를 꾸리기로 했다. 대책기구는 이 대표 피습과 관련 각종 SNS상 유포되는 가짜뉴스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유튜브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경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서 응급치료만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MBC라디오에서 “전원(轉院)은 가족 요청이 있어야 하고, 그 요청을 의료진이 판단해 병원 간 협의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혜영 대변인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테러를 막기 위한 대책기구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구성할 것”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가짜뉴스, 음모론이 난무한다. 신중한 기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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