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추진위원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 발표에 200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범도민추진위원회의 허정·이주희·주상윤·강윤성 공동위원장과 최순모 고문을 비롯한 위원, 이병운 순천대 총장, 박정희 목포대 의대설립추진단장, 향우회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정 공동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영하 10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전남도민과 향우가 모인 것은 전남에 의대 유치를 바라는 뜨거운 열망과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한 전남도민의 간절한 외침에, 의료계와 정부가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로 화답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순천대 총장, 목포대 단장이 차례로 나서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지지를 선언하고,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극복할 방안으로 ‘도내 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또 정부와 의료계를 향한 건의문을 통해 “부족한 의사 인력 확충 등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의료계도 지역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바란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어 “정부가 이번 의료 개혁을 통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확실히 바로 잡도록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2026~2027학년도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원 100명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전남도가 의대를 설립할 때 관련 대학과 협력해 캐나다 노슴(NOSM) 의과대학을 모델로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24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도청 서재필실에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간담회’를 열어 전남도에 국립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간담회는 보건복지부가 권역별로 지역의 보건의료 현안을 파악하고, 지역대학,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의 전남지역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지역병원장, 대학 총장, 주민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부의 지역·필수의료혁신 전략 발표, 전남도 지역 보건의료 현안 건의, 현장의 의견수렴 및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허정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지역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의사로서, 의사인력의 수도권 쏠림현상에 따른 농어촌 지역 의료인력 부족을 지적하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인재를 선발해 지역에서 일하도록 전남도에 국립의대를 신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동국 해남종합병원장은 “농어촌 지역인 전남은 높은 연봉, 주거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할 수 없고, 어렵게 의사를 채용해도 수익이 낮아 운영이 힘들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운창 전남도의사회장은 수도권 병원 확대 지양과 은퇴의사 활용,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지역 의료기관 지원 방안 마련, 김대연 순천의료원장은 의사 정원 확대지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두 대학과 함께 공동 단일의대 설립 해외 성공사례인 캐나다 노슴 의과대학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교류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도내 의대 설립 방안을 구상하는 등 범도민추진위원회와 함께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