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FOMC 전망은…“기준금리 동결 유력, 조기 인하 기대감↓”

올해 첫 FOMC 전망은…“기준금리 동결 유력, 조기 인하 기대감↓”

기사승인 2024-01-29 12:05:01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아울러 주요 관전 요소로 양적긴축(QT) 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31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첫 FOMC가 개최된다. 시장은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서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본다.  

미 상무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3.3%로 시장 전망치(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없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연착륙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다.

결국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전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이 1월 FOMC에서 현재 5.25~5.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6%로 봤다.

유진투자증권도 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이연시키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연장선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나마 남은 3월 조기 인하 기대감은 대부분 소멸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FOMC가 종료된 뒤 시장의 인하 기대감은 5월로 쏠릴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5월보다는 그 뒤에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속도감 역시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내비치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보다 연준의 양적긴축(QT) 조정 시그널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개최된 FOMC 의사록에서 QT 감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더불어 현재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BTFP) 종료와 은행 지준 축소 가능성, 유동성 우려 등이 부각되는 점도 QT 감속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증권가는 연준의 현안이 경제 연착륙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 급변의 최소화가 필요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전에 QT 감속에 이어 종료도 시간을 두고 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QT 감속이 서서히 시행된다면 연준의 조기 인하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며 “대출프로그램 종료, 은행 지준의 안정과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확보 및 시중 금리 변동성 축소, 점진적인 연착륙을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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