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관계사인 하나증권이 지난해 연결기준 2708억원(잠정)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33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4분기 25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직전 분기(489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김정기 하나증권 CFO는 이날 주요 손실 원인에 대해 "IB 투자 자산 부실화와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충당금 평가 소송 발생 그리고 CFD, 펀드 보상 등 일회성 비정상 요인이 주요 손실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에 이미 선제적으로 대응을 했고 손실을 인식한 만큼 올해 조금 다소 어려운 시장 환경이 감안하더라도 흑자 전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2022년부터 약 1조원 수준의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고, 시장이 현 시점보다 더욱 악화되더라도 추가적으로 반영될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CFO는 "이미 1조 이상의 큰 비용을 반영한 만큼 2024년에는 반드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믿고, 반드시 턴어라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