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에 나선 김원이(목포시, 민주) 의원과 이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배종호‧최일곤 예비후보 측의 공방이다.
김원이 의원은 지난 1월 29일 페이스북과 보도자료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진 허위사실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 음해, 가짜뉴스 유통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하위 컷오프 대상이다’, ‘성폭행 피해자를 2차 가해 했다’, ‘지방선거 당시 권리당원 명부를 유출시켰다’는 등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하위 20% 감산 대상이 아니라며, 관련한 어떠한 당의 통보도 받은 바 없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검증을 아무런 문제 없이 한 번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 전 보좌관의 성폭행 사건은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자신이 피해여성을 2차 가해했다는 주장은 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권리당원 명부 유출에 대해서는 권리당원 명부가 아닌 입당원서라며, 이 사건 역시 전 보좌관 등에 대한 수사 결과 ‘공무상기밀누설’,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무혐의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허위사실과 음해를 유포하는 자들의 목적은 목포시민의 눈과 귀를 가려 잘못된 선택을 유도하기 위함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배종호 예비후보 측은 ‘김원이 예비후보는 혼탁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0일 김재점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과 보도자료를 통해 ‘김원이 의원의 국회의원 임기 중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에서 일어난 보좌관 성폭행 피소, 당원명부 등 8000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공천잡음과 지방선거 참패 등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목포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모두 허위사실로 몰아 겁박하려는 매우 나쁜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 목포시민들을 겁박하지 말고, 당장 목포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원이 의원은 하위 ‘컷오프 대상이라는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 의원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문제라며, 소문의 진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성폭행 2차 가해가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에도 당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까지 했던 김 의원이 2년이나 지나 경선 막바지에 다시 거론하고 나선 것은 불리하게 전개되는 선거판을 바꿔보겠다는 정략적인 목적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2년 전 성폭행 사건으로 고통을 겪었던 피해 여성에게 엄청난 가해를 다시 가하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유출 문건이 입당원서’라며 ‘권리당원명부 유출은 허위사실’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권리당원 입당원서’는 절차를 거쳐 대부분 권리당원 명부로 전환된다”며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서 유출로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경선이 중단되는 파행이 빚어졌는데도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목포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일곤 예비후보도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원이 의원의 발언을 ‘시민 겁박성’이라고 비판했다.
최 예비후보는 “제기되는 의혹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났다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부랴부랴 해명할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민 앞에 소상히 상황을 밝히고 대응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법적 책임과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엄연히 다른 영역인데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오히려 목포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자연스러운 여론조성을 겁박하는 듯한 태도는 목포시민에게 더 큰 실망을 안기는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리더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며 “책임지지 않고 누군가를 탓하는 프레임을 덧씌우거나 시민을 겁박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이는 시민을 향해 눈과 귀를 닫는 무책임한 정치꾼이 될 뿐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