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부산 수영구에서 공천되었다가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유동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 15~16일 수영구에 살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CATI)에서 부산 수영 지역구 선거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장 후보가 43%로 28.7%를 얻은 유 후보를 14.3%p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정 지표-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8%, 민주당 29.6%으로, 국민의 힘이 18.4%p 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총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4.6%가 적극 투표 의향을 밝혔으며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중도 부동층은 17.3%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장 후보 공천이 취소되기 전인 지난 15~16일 진행된 것이다.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 후보를 공천 취소한 뒤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 공천했다. 이에 장 후보는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수영구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와 함께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장예찬 후보가 기존 국민의힘 콘크리트 지지자들을 그대로 흡수해 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가 수영구 지역 선거판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연욱 후보가 전국구 인지도의 장 후보를 얼마만큼 지워내면서 보수세를 결집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기존 장 후보의 '보수 표'가 정 후보에게로 분산될 경우 17.3%에 해당하는 부동표를 누가 더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승패는 나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이며, 응답률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병익 기자 skyher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