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관련 국토부 상경 집회서 관계자 할복 [종합]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관련 국토부 상경 집회서 관계자 할복 [종합]

의성 주민 800여명 참가…신광호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 교체 요구

기사승인 2024-04-02 14:35:30
경북 의성군 주민들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토교통부의 TK 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요구를 위해 국토교통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하던 집회 관계자가 할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경북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세종시 국토교통부 인근에서 복수 화물터미널 요구 집회를 진행하던 김인기 전 통합 신공항 유치 공동위원장이 할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오후 2시부터 수술을 받고 있다.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2시께부터 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주민들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토교통부의 TK 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제공

한편, 경북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이날 군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부 청사 인근에서 대구경북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의 명문화와 신광호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의 교체를 요구하는 상경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군위군 여객기전용 화물터미널, 의성군 화물기전용 화물터미널에 대한 명문화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또 ▲화물터미널 없는 소음만 오는 공항 반대 ▲신광호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 교체 ▲TK신공항 무산 시 국토부 책임 등을 주장했다.

신공항이전위는 “지난 3월 중순 국토부 신광호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을 면담한 결과 신 단장이 복수화물터미널에 대해 책임 피하기식으로 일관한데다 이후 주요 언론에서 ‘공동합의문은 국토부가 합의한 사항이 아니고 참조사항일 뿐’이란 신 단장의 망언을 잇따라 보도한 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토부의 원칙 없는 자세는 물론 지역민심을 외면한 신 단장의 발언을 감안 할 때 의성군민들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원호 대한노인회의성군지회 회장은 “앞에서는 합의해 주는 척하면서 뒤에서 호박씨 까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죽기 살기로 싸워 공항을 제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흥곤 의성군 이장연합회장은 “지역 간 합의인 공동합의문을 무시하고 복수화물터미널 진행을 망치고 있는 주범인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을 즉시 교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제공
박재완 비안면 이장협의회장은 “국토부 집회는 시작일 뿐이다. 지키지도 못할 복수화물터미널을 제시한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그리고 적극 검토하겠다던 국토부 장관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무진 공항특위위원장은 “의성군은 소음만 오는 공항을 받을 이유가 없다. 지역발전을 위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토부는 신공항을 제대로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대 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은 “겉으로는 의성 복수화물터미널 설치에 적극적으로 하는 것처럼 하면서 뒤에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전제로 진행하는 신광호 단장의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지방공항 활성화라고 하면서 현 대구공항을 그대로 옮겨놓는 본전치기 국가정책은 담당 고위공무원의 무능력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행태”라며 국토부의 신 단장 즉각 교체와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한 명문화된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