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시작 직후 한국이 골 폭죽을 터뜨렸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어 의미를 더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후반전에서 11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5-0 리드를 잡았다.
이강인과 주민규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싱가포르를 압박했다.
후반 4분 왼쪽 날개에서 손흥민이 빠른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고, 곧바로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가운데에 있던 주민규가 의도적으로 공을 흘렸으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싱가포르에 소유권을 내줬다.
날카롭던 손흥민이 후반 7분 마침내 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싱가포르 수비 2명을 단숨에 흘렸고, ‘손흥민존’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달성했다.
한 번 터진 한국의 화력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2분 뒤인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주민규가 반대편에 있던 이강인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1대1 상황을 맞은 이강인은 파포스트로 왼발 슈팅을 때려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마치 ‘다시보기’를 하는 듯, 후반 11분 손흥민은 앞선 골과 비슷한 전개로 골을 작렬했다. 싱가포르 수비진이 무너진 틈을 타 손흥민은 ‘손흥민존’으로 다시 침투했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5번째 골을 완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