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 단체가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29일 오후 5시 서울 한강진역 앞에서 ‘채상병 특검·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지금 당장 의결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범인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해병대원 특검을 받고 국민적 의혹이 있는 채해병 사망사고 진상 규명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계속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국민에게 항명한 대가는 참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사망사건진상규명TF 단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정치인도 참석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정점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은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 사건은 좌파냐 우파냐가 아니라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자”고 밝혔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채해병 사건뿐만 아니라 국정을 어지럽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느냐”며 “다 모아서 더 강해진 윤석열 특검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다음 주까지 특검법에 동의하는 국민의힘 의원 명단을 15개 가져오라”며 “그러지 못한다면 한동훈이라는 여의도 문법에 익숙해진 정치인의 시간을 벌기 위한 수작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 21일 야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회부된 상태로, 야당은 7월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내에 특검법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