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를 동시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중남미 3개국 출시로 펙수클루가 한국, 필리핀까지 포함해 5개국에서 팔리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남미 3개국의 항궤양제 시장은 총 3억달러(한화 약 4155억원) 규모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2008년부터 13년간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해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제제로 기존 치료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또 반감기가 9시간으로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중남미 3개국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는데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펙수클루가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월20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펙수클루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선 마이클 F. 바에지(Michael F. Vaezi)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다양한 종류의 역류성질환 및 위염과 기능성 위장장애, 역류과민증 중에 PPI로 치료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며 “펙수클루와 같은 P-CAB 제제를 통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임상현장의 최신 지견도 공유됐다. 같은 날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P-CAB 계열의 차세대 신약 펙수클루가 PPI의 느린 효과 발현, 불완전한 산 억제,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펙수클루의 위식도역류질환 개선 외 다양한 항염 효과 등 부가적 이점을 확인한 기초연구 2건도 소개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중남미 치료 현장 곳곳에 펙수클루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내고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