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로 진보 성향의 백인 남성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됐다.
이로써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해리스-월즈 조와, 공화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J.D 밴스 조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6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팀 월즈 주지사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돼 달라고 요청했음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군인으로서 그는 그와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면서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택된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올해 대선을 치르게 됐다.
같은 날 월즈 주지사도 엑스를 통해 "이 선거운동에 해리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다 걸었다(all in·다걸기)"라며 "자, 여러분, 우리 이 일(대선 승리)을 해냅시다"라고 적었다.
월즈 주지사는 1964년생으로 주방위군으로 복무했으며 고등학교에서 사회학 교사로도 일했다. 교사 시절에는 풋볼팀 코치를 맡은 적이 있다. 2006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고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재선)로 재직 중이다. 그는 친서민·친노동자 성향의 진보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이 중시하는 이슈인 총기 규제, 공교육 강화 등을 상식에 준거한 합리적 논리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언변도 갖췄다는 게 중론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 오전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각 언론을 통해 월즈 주지사가 선택됐다는 사실이 먼저 알려졌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착석해 민주당 후보로 데뷔한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오는 10일까지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경합주를 방문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