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4곳 자기자본비율 권고미달…“전체 저축은행은 양호”

저축은행 4곳 자기자본비율 권고미달…“전체 저축은행은 양호”

기사승인 2024-09-02 17:14:04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4곳은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BIS 자기자본 비율이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을 대출 등 부실채권으로 나눈 값이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로 높을수록 안전하다고 본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1조원 이상의 경우 최소 8%, 1조원 미만의 경우 최소 7% 이상으로 BIS 비율을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금감원 권고치는 이보다 3%p씩 높은 11%, 10%이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권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저축은행은 네 곳이다. △상상인(10.45%) △상상인플러스(9.72%) △바로(10.67%)는 자산 1조원 이상이면서 상반기 BIS 비율이 11% 미만이었고, 라온(9.01%)은 자산 1조원 미만이면서 같은 기간 BIS 비율이 10%에 못 미쳤다. 

BIS 비율이 권고 기준에 미달하면 금감원은 △비상시 자본확충 방안 △유상증자 계획 △재무구조 관리 방안 등을 담은 자본조달계획을 저축은행에 요구할 수 있다. 특히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예금보험공사의 단독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은 380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봤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30일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흡수할 수 있는 규모의 손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상반기 BIS 비율이 15%를 넘겨 전체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체 저축은행으로 보면 양호하지만 일부 저축은행이 부실해 금감원의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것.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양극화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스타(48.39%) △남양(38.89%) △부림(37.53%) △센트럴(37.01%) 등은 BIS 비율이 35%를 넘겼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권고에 미달한 저축은행들도 법적인 기준(7~8%)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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