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 경호시설을 신축하기 위해 약 139억8,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사업비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내년도 예산안에 업무시설 신축 비용으로 11억6,900만원을 편성했으며, 20206년 119억8,800만원, 2027년에는 8억2,300만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모두 합치면 총 139억8,000만원으로 이는 전임 정부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정부 당시 사저 경호시설 예산은 2020년도 49억2,900만원에서 2021년도 66억6,300만 원으로 조정됐고 국회 심의를 거쳐 총 62억원이 사용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때는 67억6,700만원을 편성했다.
최 의원은 사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해당 예산은 토지 500평과 건물 350평 규모의 경호시설 신축용"이라며 “강남 고급 아파트에 거주했던 윤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것은 아닌지, 그로 인해 예산이 늘어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게는 긴축재정과 예산 절감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을 위한 경호시설에는 막대한 세금을 쓰겠다는 것, 과연 공정하냐”면서 “국가에 돈이 없다며 25만원 민생지원금도 반대하던 정부가 이렇게 큰 금액을 할애할 수 있는지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