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저비용 항공사(LCC) 중 최초로 10월 1일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 컵라면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13일 진에어에 따르면 오늘 다음달 초부터 진에어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기내에서 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진에어는 “난기류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등 기내 안전사고 예방과 국토교통부의 난기류 안전 대책 강화 권고에 따른 조치로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15일 발표한 항공기 난기류 사고 예방 대책을 통해 뜨거운 국물이 있는 컵라면, 차 드으이 기내 서비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에 판매를 중지하는 품목은 신라면, 짜장범벅, 오징어짬뽕, 튀김우동, 누룽지 등 총 5종으로, 진에어는 라면 대신 대체 간편식을 도입하고 사전 주문 기내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진에어에 따르면 기존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컵라면을 전용 비닐 지퍼백에 담아 제공해 왔으나 기내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짐에 따라 화상 등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부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측면은 있으나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를 위해 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을 우선 고려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일반석 컵라면 무료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핫도그 등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