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영광과 곡성군수 재선거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 대결로 확대되고 있다. 조 대표가 ‘월세살이 민생 투어’를 벌이자 이 대표가 영광과 곡성을 직접 찾아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조 대표는 추석 연휴 전부터 영광읍에 단기 월세 아파트를 임대해 ‘민생투어’에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장현 영광군수 후보와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와 함께 전라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를 지역 정치의 혁신으로 규정하고 “민생 정책 공약으로 군민들의 생활을 보장하고 한 점 부끄럼 없는 청렴으로 무너진 공동체성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대 정치선거에서 이렇게 치열한 군수 선거가 있었느냐”면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축제 같은 선거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영광에서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영광터미널시장 등을 돌며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와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지자체 예산을 활용해 영광과 곡성에 지역화폐를 활용한 주민기본소득을 시범 도입해 노인 지원사업 등을 화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역 농협을 찾아 쌀값 안정화 대책을 논의하며 지역 민심 몰이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번 선거는 ‘2기 지도부’를 맡아 처음 치르는 것”이라며 “만약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어 소규모 보궐선거이지만 이 선거가 가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곡성군수 재선거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곡성군수 재선거 후보로 당원인 최봉의씨를 전략 공천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오는 26~27일 후보 등록 후 10월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10월 11~12일에 사전투표, 16일엔 본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