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춘 이창용 “빚투, 부담 없다 생각 말기” [2024 국감]

금리 낮춘 이창용 “빚투, 부담 없다 생각 말기”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4 18:09:24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금리가 금방 낮아져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14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부동산 시장에 메시지를 달라고 하자 이 총재는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자기 돈으로 특정 지역의 부동산에 (오를 것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고금리 부담이 줄어들더라도 (금리 인하) 속도가 있기 때문에 빌려서까지 거기(서울 부동산)에 들어갈 사람은 한 번쯤 고민하라는 것이 메시지”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앞서 “총재는 아까 통화재정정책만으로는 부동산으로 자원이 쏠리는 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했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 관리에 자신이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서울 특정 지역의 부동산을 완전히 잡는 것이 정부 정책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의 건전성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통화정책으로 보면 저희가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가계부채”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뒤에 부동산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살피는 것이지 부동산 시장 조정이 목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변으로 파급돼 경제 전체와 가계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면서 “가계부채를 줄이는 데 성공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부채를) 안착시키겠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남의 재개발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 있느냐, 그건 제 관심사항도 아니고, 그것이 정책 목표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동주 기자, 이창희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