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3X3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으로 국내시장의 한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KB금융에 따르면 ‘3x3전략’은 지역 커버리지를 동남아 시장, 선진국 시장, 新대륙 시장으로 구분하고, 투자방식은 그동안 경영권 확보에 집중했던 SI(M&A) 투자방식에서 현지 기업들과 제휴 및 FI(지분투자) 확대로 다변화는 내용이 핵심이다.
동남아·선진국·新대륙 차별화 접근
먼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B금융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주요 타겟국가에서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양한 업권을 아우르는 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현지의 기존 Player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반한 내실 성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지 네트워크의 경영 안정화 및 내실 성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3x3전략에 따라 동남아 시장 內 우량 금융사 지분투자(FI) 기회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기존 진출 국가내 Presence 확대를 위해 플랫폼 업체 등 에코시스템을 활용한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 지역에서 현지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 중심의 Wholesale 영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CIB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3X3전략에 따라 선진국 시장에서의 실질적 Wholesale 역량을 흡수하기 위한 CIB社에 대한 지분투자와, 자산운용 및 딜소싱 역량 강화를 위한 AM(자산운용)社에 대한 지분투자 기회 발굴에 나섰다.
이에 더해 미진출 신대륙(중남미,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성장 모멘텀 도래시 기회 선점을 위해, 은행, 증권, 핀테크 등 금융업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국가 내 비금융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캄보디아 진출 고도화
KB금융은 인도네시아에서 핵심계열사인 KB Bank(舊KB부코핀은행)를 주축으로 다양한 업권의 계열사들이 공동 진출해 현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ecosystem을 구축하고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KB Bank를 중심으로 소비자금융, 자동차금융, 증권, 보험 등 KB금융그룹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금융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KB Bank의 경영 안정화 및 영업력 집중을 위해 작년 상반기 추가 자본투입을 완료했으며, 비용절감(인력/채널 구조조정), 부실여신 감축, 영업 활성화, 브랜드명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KB Bank는 올해 7월 차세대 IT시스템인 NGBS를 오픈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도 들어갔다.
캄보디아에서는 KB프라삭은행을 중심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며 캄보디아에 첫 진출한 이후 2021년 인수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합병을 통해 2023년 KB프라삭은행을 통합 출범, 전국에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프라삭은행(舊KB캄보디아법인과 합병)은 2024년 1월에 ‘통합 IT시스템 및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최신화·자동화된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상품판매 증대와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통한 수익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9월 11일에는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前 총리)과 만나 캄보디아를 포함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금융산업 발전,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훈센 상원의장과 양종희 회장은 동남아시아 금융업 발전과 KB금융의 현지 진출 안정화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캄보디아에 선진 금융서비스를 전파하고 있는 KB프라삭은행, KB대한특수은행 등 현지 진출 손자회사와 교육·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요 계열사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