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탄압과 보복 수사, 배우자 지키기 그거 외에는 한 게 없는데 갑자기 개과천선하셔서 국민을 위해서 뭘 하겠다고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무슨 기대를 하겠나. 지난 2년 반 동안 대통령 취임하시고 한 게 뭐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정도의 유감 표시이지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사과라는 것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진정성이 있는 것인데 과연 그동안에 본인의 과오와 뭘 잘못했는지 어떤 게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했는지 등에 대한 인식은 없다고 본다.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요구한 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용에 대해선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인데, 조건을 붙여서라도 특검을 수용하면 그래도 최소한은 했다고 보겠지만 특검 수용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특검도 지금 일부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하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이 아니라 채해병 특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군에 지원 입대했던 우리 해병 병사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거 아니겠나. 그 사건 수사 과정이 완전히 왜곡됐다”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고, 그게 원인이 됐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꼭 같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