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밀반입한 원료로 마약 제조·유통한 일당 검거

해외 밀반입한 원료로 마약 제조·유통한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24-11-28 12:10:58
압수된 마약과 제조기기. 부산경찰청

해외에서 들여온 원료물질로 신종 마약과 합성 대마 액상을 대량으로 생산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제조책 2명, 판매책 15명, 구매·투약자 10명 등 총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의 인적이 드문 장소에 은신처를 마련한 뒤 마약 제조공장을 마련했다.

이어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 원료 가루를 식용 색소와 혼합해 알약 형태의 신종마약 1만여정(3억원 상당)과 합성대마 액상 15L(2억 4000만원 상당)를 제조했다.

특히 알약이 타정되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제조공장 내부에 방음부스를 설치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제조된 신종마약들은 야산에 묻은 뒤  판매책들에게 위·경도 좌표를 알려줘 유통했다.

계량기함에 숨긴 마약. 부산경찰청


판매책들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구매자와 접촉해 주택가 화단 등에 마약을 숨겨두는 수법으로 판매했다.

이들은 구매자들로부터 가상자산을 받고 알약 형태의 신종마약 6000여정(1억 8000만원 상당)과 액상 형태의 합성대마 5L(9600만원 상당)를 판매했다.

경찰은 마약 구매자들의 휴대전화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판매책과 배달책을 검거하고, 마약이 공급되는 과정을 역추적해 제조책까지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투약자 개인의 몸과 정신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2차 범죄로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에 해당한다"며 "마약류 범죄 목격 시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채오 기자
chego@kukinews.com
박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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