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올해 본예산보다 778억원(9.47%)이 증가한 9천원 규모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완주군의회에 제출했다.
완주군은 2년 연속 대규모 국세수입 감소로 전국 지자체가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올해 결산추경안에 327억원, 내년도 본예산안에 778억원의 규모로 각각 증액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저성장의 경제 상황에도 완주군은 꾸준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지난해 전국 군 단위 1위 인구 최다 증가에 이어 올해도 인구증가율 상위권을 유지하며,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대규모 기업 유치, 지방세 체납징수 등으로 탄탄한 재정운용 기반을 갖췄다.
실제 세입 규모를 보면 지방세 수입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1091억원, 국·도비 보조금은 19.41% 증가한 4015억원이다.
내년 예산 편성은 미래산업 육성, 맞춤형 복지 실현, 농업‧농촌 활성화 등 지역경제 성장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일반회계 분야별 세출을 보면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124.66%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정부의 4대 투자 중점사업 중 ‘안전한 사회’에 중점을 주고, 재해복구(개선)사업에 집중 투자했다.
일반공공행정분야 예산이 65.29% 늘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신설된 완주군 시설관리공단의 조기 정착을 위한 예산을 집중했다.
문화·관광분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23.30%,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사회복지분야를 6.98% 증액했다. 농업·농촌 활성화와 환경 분야 등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위한 예산도 집중 편성했다.
예산 총액으로 보면 기초생활보장과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2538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1235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에 941억원이 반영됐다.
특별회계는 총 504억원으로, 공기업 특별회계는 363억원, 기타 특별회계는 상수도사업 특별회계 등 3개 특별회계에 총 141억원이 편성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내년도 예산은 지속적인 세수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정부 기조에 맞춰 민생활력과 미래도약을 위해 중점을 뒀다”며 “수소산업과 기업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두터운 복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과 스포츠마케팅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완주군 내년도 예산안은 완주군의회 제289회 2차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내달 13일에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