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연기 원인은 보조배터리 발화…“승객 손에 화상”

에어부산 여객기 연기 원인은 보조배터리 발화…“승객 손에 화상”

기사승인 2024-12-12 14:28:40
에어부산의 여객기 모습. 에어부산 

이륙 직전인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 승객이 피신하고 항공기가 지연됐다.

1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김해공항 활주로서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던 에어부산 BX142 여객기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연기 발생 직후 객실 승무원은 기내 소화기로 연기를 진압했지만, 보조배터리를 들고 있던 승객 1명은 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 승무원의 초기 진압 이후 추가 점검을 위해 공항소방대가 출동해 기내를 점검했다.

여객기에는 1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객실 내 연기를 마셔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승객은 오전 11시쯤 비행기에서 모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가는 해당 항공기는 기내 점검 후 재운항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여행이 정상화되면서 발생 건수가 급증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발생한 기내 배터리 화재는 총 13건이다. 기내 배터리 화재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2건, 2021년 0건, 2022년 0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6건, 올해 1~8월 5건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100Wh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소지가 가능하다. 이날 연기가 발생한 보조배터리는 항공사가 규정하는 배터리 용량보다 훨씬 적었다”며 “추가적인 내용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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