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특산품 판매장은 왜 러시아산 황태포를 팔았나?”

“선유도 특산품 판매장은 왜 러시아산 황태포를 팔았나?”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운동본부, “새만금 내부 준설로 바다 생태계 악화”

기사승인 2025-01-31 15:36:48

전북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선유도 특산품 판매장에서 최근 러시아산 황태포가 판매되는 사건을 계기로 새만금유역 바다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운동본부는 31일 논평을 통해 마을기업으로 지정돼 지난 10년간 수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된 선유도 특산품 판매장이 러시아산 황태포를 팔다 적발된 사건을 언급하며 “전북지역이 아닌 타지역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마을기업 규정을 어긴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이를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군산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타지역이거나 외국산 다시마와 젓갈, 황태 등 수산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왔다”며 “전북의 대표적 신선 수산물의 고장 고군산군도가 어쩌다가 타지역이나 외국 수산물을 판매할 수밖에 없게 됐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고군산군도 주민들을 인터뷰하면서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고군산군도의 바다 환경에 지역 특산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내부 준설로 인해 미세한 부유물이 새만금 외역으로 밀려나오면서 김 양식장에 뻘꼽 피해를 키우고 있으며, 어민들은 양식장 뻘꼽 제거를 위해 사용이 금지돼 있는 무기염산을 대량으로 몰래 사용하고 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새만금 호는 호내 수위를 –1.5m로 유지한 채 해수유통을 하다 보니 한 달에 15일 정도만 하루 2회 해수유통을 하고 있고 해수 유통량도 제한돼 호내 수질개선에는 한계가 있고, 외해역에도 지속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새만금 호는 담수화를 전제로 200년 빈도의 홍수를 대비해 내부관리수위 해수면 보다 –1.5m 아래로 관리하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방조제가 완성되고 2006년~2010년까지 갑문을 상시 개방할 때만 하더라도 수질 등에 문제가 없었으므로 홍수기를 제외한 시기에 갑문의 인위적인 조작을 최소화해 해수유통량 늘려야 한다”면서 “상시 해수유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해수유통을 기반으로 한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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