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尹, 탄핵선고 전 ‘전격 하야’ 가능성”…김종혁 “재판 시작돼 하야 하고 싶어도 못해”

조갑제 “尹, 탄핵선고 전 ‘전격 하야’ 가능성”…김종혁 “재판 시작돼 하야 하고 싶어도 못해”

기사승인 2025-02-14 08:33:28 업데이트 2025-02-14 14:33:54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가 빠르면 3월 초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윤 대통령의 ‘자진 하야’ 가능성을 제기했다. 

14일 보수성향 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전날 YTN라디오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탄핵 선고 전에 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가 8대 0 파면 결정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이럴 바에야 하야를 결단하면 보수층과 반이재명 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서 동정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꽤 높기에 하야를 결단하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반이재명 쪽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가 있는 등 선거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며 "어차피 파면될 것이 확실하다면 인기가 있을 때, 아쉬움이 있을 때 선언해야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하야 선언이 이뤄지면 윤 대통령은 형사 재판에서도 불구속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헌법상 탄핵 소추 중인 공직자는 사퇴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어 대통령이 공직자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YTN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지금은 하야하고 싶어도 못 한다며 하야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는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은 명백한 위헌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버티기 쉽지 않다. 조기 퇴진을 스스로 밝히시는 게 어떠냐'고 탄핵소추안 표결 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 전 대표가 "(대통령이) 2월 말이나 3월 말 조기 퇴진을 밝히면 탄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길거리에서 아스팔트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요구했었고 그때(12월 7일)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다가 5일 뒤 갑작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재판이 들어갔기 때문에 자진 하야는 안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은 "공무원도 재판이 시작되면 자기 마음대로 사퇴할 수 없다.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이 사표를 내서 물러나면 연금 등을 다 받을 수 있기에 재판에서 유무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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