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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협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첫 공판준비기일은 13분 만에 끝났으며,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취소 심문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고 심리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는 없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차량으로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해 재판 시작에 맞춰 법정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 기록 등을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공소사실과 증거 인정 여부를 당장 밝히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재판부는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2차 공판준비기일을 다음달 24일 오전 10시로 정했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13분 만에 종료됐으며, 곧바로 이어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취소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4일 재판부에 “구속 기한이 만료된 뒤 기소돼 불법체포·구금 상태”라면서 구속취소 신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