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3명 사망·7명 부상

경기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3명 사망·7명 부상

소방청,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
최상목 대행 “실종자 수색에 최선 다해달라”

기사승인 2025-02-25 11:31:57 업데이트 2025-02-25 13:30:23
25일 오전 9시49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 안산용인고속도로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

경기 안성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해 인부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중상자 가운데 심정지 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49분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3분쯤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12분 만인 오전 10시15분쯤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상향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현저히 높거나 혹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면 전국의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하도록 하는 명령이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52m이다.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매몰돼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충남도 등 관계 부처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정확한 인명 검색을 통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최 대행은 “현장 활동 중인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며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통제 등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오전 9시49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 안산용인고속도로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