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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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캐나다 25%의 관세에 대해 캐나다 측이 보복관세를 발표하자 이에 상호관세를 추가로 즉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에게 설명 좀 해달라"며 "그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관세는 즉각 같은 수준만큼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이번에도 트뤼도 총리를 '총리'가 아닌 '주지사'로 지칭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서명한 캐나다 관세 부과 관련 행정명령에는 "캐나다의 보복이 있으면, 대통령이 관세의 범위를 늘리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의 관세 소식에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4일 0시1분부터 1550억 캐나다달러(1070억 달러) 규모 미국 상품에 25%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관세 대응을 발표했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체제를 통해 미국의 관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