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배달 전기이륜차 전환에 ‘속도’…보조금 2배 확대

서울시, 배달 전기이륜차 전환에 ‘속도’…보조금 2배 확대

보조금 최대 30% 지원…4월1일부터 신청 접수
표준형 교환 스테이션 50기 도입…충전 인프라 해소 노력도

기사승인 2025-03-27 08:58:18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배달업 종사자와 소상공인의 전기이륜차 전환 유도를 위해 보조금 지원 규모를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차량 가격 부담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상업용 전기이륜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대폭 늘리고, 충전 인프라 확충과 민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배달용 전기이륜차에 대해 기존 10%였던 보조금 지원 비율을 30%까지 올린다. 소상공인 차량에는 추가로 20%를 더 지원한다. 배터리 교환형(공유형) 전기이륜차에도 30%의 구매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이 이뤄지면 배터리 교환형 신형 전기이륜차 가격이 중고 내연기관 이륜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져, 초기 비용 부담을 느껴왔던 20~30대 배달 라이더들이 전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 문제 해소에도 나선다. 시는 산업부에서 제정한 KS표준을 적용한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BSS) 50기를 서울 전역에 도입한다. 기존 충전 방식보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3시간 이상 걸리던 충전을 1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충전소는 배달 수요가 높은 대학가(신림동, 안암동 등)와 주요 상권 밀집 지역 20곳을 중심으로 설치된다.

보조금 외에 민간 지원도 더해진다. 디앤에이모터스, 젠트로피 등 10여 개 전기이륜차 제조·수입사는 차량 가격을 50만원 인하하고, 서울시는 이에 맞춰 보조금을 최대 15만원 추가 지원한다. 배달가방 등 필수 장비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충전사업자들은 배터리 이용 요금을 평균 20% 인하해, 월 16만원이던 비용을 약 13만원 수준으로 낮춘다.

전기이륜차 보조금 신청은 오는 4월1일부터 환경부 무공해차 누리집(www.ev.or.kr)에서 진행된다. 신청 대상은 서울시 거주자 및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 법인, 공공기관 등이다. 개인은 2년 내 1대, 법인 등은 대수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다. 다만 5대 이상 구매 시 사업계획서 제출이 필요하다.

보조금은 출고·등록 순으로 지급되며, 차량 구매자는 보조금을 제외한 금액만 제작사에 납부하면 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는 배달업 종사자들이 부담 없이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도심 내 활용이 많은 배달 이륜차가 전동화되면 소음과 매연, 대기오염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어 민관이 힘을 모아 조용하고 깨끗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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