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량 증가'… 생명연 조사결과 발표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량 증가'… 생명연 조사결과 발표

유전자변형기술 긍정 응답 70.3%
바이오안보 중요성 부각

기사승인 2025-04-02 13:42:00
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현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발표한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반입된 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1092만 톤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수입량이 증가에도 수입 금액은 최근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42.6억 달러, 2023년 34억 달러에서 지난해 약 30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사료용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단가 하락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입 용도별로는 사료용이 945만 톤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식품용은 13%였다.

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규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87만 톤으로 전체의 90%를 상회했고, 이어 대두 90만 7000톤, 면화 14만 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최대 교역국은 작년에 이어 브라질이 차지했다.

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은 브라질 374만 톤, 아르헨티나 320만 톤, 미국 316만 톤이다. 이중 미국산 유전자변형농산물 비중은 전년 12%에서 29%로 급증했다.

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규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내 상업목적 유전자변형생물체 0건

우리나라가 시험·연구 목적으로 지난해 수입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5935건으로 전년보다 730건 줄며 2019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해외로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229건으로, 대부분 시험·연구용으로 해외 연구기관이 수요처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 목적으로 재배 중인 유전자변형생물체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법 시행 이후로 재배를 목적으로 국내에서 위해성 심사를 신청한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전무했고, 유일한 사례인 들잔디를 재배 목적으로 심사한 건은 2023년 6월 부접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밀폐공정을 전제로 생산공정에 이용되는 유전자변형 미생물은 식품용 2건, 산업용 1건 등 총 3건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생산시설 외부로 유전자변형생물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밀폐공정을 전제로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이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위해성심사 현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변형식품 안전우려 인식 강해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국내 만 19~64세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식 및 태도, 법·제도 인지도, 정보접촉 실태 등을 측정한 조사 결과 전체 인지율은 72.9%로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단,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자각적 이해수준은 전년 대비 3.7% 올랐고, 특히 20~30대에서 이해도가 높았다.

또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변형기술이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0.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안전성 우려 의견도 65.5%나 됐다.

아울러 아직 국내에서 원형 상태로 판매된 적 없는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의향은 토마토 32.5%, 콩 31.8%였고, 도미(16.4%)나 연어(21.6%) 등 해산물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동물성 유전자변형식품의 취식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전자가위기술 규제 필요성 조사. 한국생명공학연구

바이오안보 인식 확대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올해 바이오안전성분야 주요 이슈 키워드로 ‘바이오안보(Biosecurity)’를 선정했다.

이는 글로벌 팬데믹을 겪으며 생명공학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의제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바이오안보 관련 정책을 본격화할 전망으로, 바이오안보가 단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안전성 문제를 넘어 합성생물학의 이중용도 문제, 생물다양성 보호, 생물학테러 방지 등 다양한 이슈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과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과학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 및 안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김기철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국내 유전자변형 농산물 수입량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금액으로는 글로벌 곡물 가격의 하락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 유전자변형생물체와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 공공인식 결과는 ‘GMO 정보 포털(https://www.biosafety.or.kr/portal/page/f_05)에서 볼 수 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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