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구독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등 ‘질적 성장’을 이뤄내며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7% 줄며 주춤했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352억원) 대비 5.7% 감소했으나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했다. 매출액은 22조7398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에 올랐다.
LG전자는 △B2B △구독, 웹(web)OS 등 논-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판매(D2C) 등의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조6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9.9% 늘어난 644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독, 온라인 사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950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정체가 이어졌지만,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경영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 마케팅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VS사업본부 1분기 매출액은 2조8432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이다. 100조원에 이르는 수주잔고 기반의 성장이 이어진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기여도를 높였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도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3조544억원, 영업이익은 40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3%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0%, 영업이익은 21.2% 늘었다. LG전자는 올 초부터 HVAC 사업을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 중인 가운데 △자원투입 효율성 제고 △B2B 적합 사업체계 구축 등이 경영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영업이익 합은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었고, 매출액 증가 폭도 12.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