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학교병원은 권역외상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중증외상 전주기 케어시스템’(AIRNET) 개발 및 검증을 국내 최초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는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사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음성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소생실 안에서 이뤄지는 치료행위를 자동으로 인식 및 기록하는 한편, 환자의 병원 이송 과정을 중앙에서 관제하는 AI 기반의 종합적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고 사망률을 효과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전주기 AI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현장 음성정보로 손상 정도 및 닥터헬기 필요성을 판단하는 음성 인식 텍스트변환(STT) 시스템(셀바스AI) △소생실 영상 기반 치료행위 인식 및 개인정보 비식별화 시스템(엠티이지) △CT 영상 기반 외상 중증도 자동 분류 AI(딥노이드) △환자 이송 관제 대시보드와 전자의무기록(EMR) 연계 플랫폼(대아정보시스템) 등의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경원 권역외상센터장은 “AI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은 환자의 생존율 향상이라는 목표를 넘어 응급의료와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전국 권역외상센터 및 글로벌 응급의료 시장까지 진출 가능한 선도적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자 이송시간은 기존 34분에서 30분으로, 수술 개시 시간은 85분에서 60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중증도보정사망률 역시 기존 1.0에서 0.7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증도보정사망률은 실제 사망자 수에서 기대 사망자수를 나눈 값으로, 1보다 작을수록 좋은 치료 성적(낮은 사망률)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