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권주자 자격이 박탈된 김문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양측은 대표단을 꾸려 조정훈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과 박수민 원내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오후 6시 50분부터 국회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김 후보 측은 김재원 비서실장이, 한 전 대행 측은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김 후보 측 김 실장은 협상 종료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여기 온 것은 중진 의원들이 여러 중재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한 후보 측에서 ‘단일화에 필요한 절차와 방식을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던 입장과 달리 역선택 방지 조항을 걸고 넘어져서 합의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중진들이 ‘100% 일반 여론조사’를 반씩 양보해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는 여론조사와 방지조항이 있는 여론조사를 반반씩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며 “한 후보 측이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간 건 1%도 안 된다는 입장이라서 끝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했다. 이르면 오후 중 가처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