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이연관 박사가 ‘제21회 KAIST 조정훈 학술상’을 수상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인 이 박사는 ADD에서 유도탄 관련 원천기술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방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박사는 공개가 제약되는 국방기술 특수성에도 허가된 범위에서 23건의 SCI급 논문 등재와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26건 등 우수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고체연료 발사체 복합재 구조물 설계·제작기술 개발과 잠수함발사 유도탄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방위사업청에서 잠수함발사 유도탄 개발 유공상, 방위사업청장 표창, KAIST 연구 우수상을 비롯해 다수의 국방과학상을 수상하며 연구역량을 입증했다.
이 박사는 “매년 항공우주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이룬 젊은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뜻 깊은 상을 수상해 매우 영광”이라며 “조정훈 박사의 숭고한 학문정신을 기리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토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KAIST 조정훈 학술상’ 장학금 대상에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동우 박사과정, 고려대 기계공학과 박선우 석사과정, 공주사대부고 김강민 학생이 각각 선발됐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조정훈 학술상은 단순한 시상이 아닌, 학문을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올해 수상자와 장학생 모두 조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 항공우주기술과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ST 조정훈 학술상’은 2003년 5월 KAIST 로켓실험실에서 연구 수행 사고로 숨진 고 조정훈 명예박사를 기리기 조 박사의 부친인 조동길 교수가 유족보상금과 사재를 모아 KAIST에 기부한 4억 7800만 원을 재원으로 2005년부터 매년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이룬 젊은 과학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시상 대상은 조 박사가 재학했던 KAIST, 고려대, 공주사대부고에서 선발한다. 상금은 학술상 2500만 원, 대학생 400만 원, 고교생 3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