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국힘, 빅텐트 가능할까…이준석‧새미래‧한덕수‧손학규 ‘산적’ [21대 대선]

‘대선 D-14’ 국힘, 빅텐트 가능할까…이준석‧새미래‧한덕수‧손학규 ‘산적’ [21대 대선]

개혁신당, 단일화 선 긋기…새미래 “빅텐트 대의 먼저”
한덕수‧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거론…일부 설득 움직임
한동훈, 대선 돕지만 독자 행보…김문수, 홍준표 미국 가자 특사 파견

기사승인 2025-05-20 06:00:0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빅텐트’ 실현 여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달린다. 개혁신당과 새미래민주당 등 각 정당은 빅텐트 논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김문수 후보 캠프 내에서 거론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대 및 홍준표 전 후보 설득도 아직 진행 중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에 단일화 물밑접촉을 시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새미래민주당에 단일화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준석 대선 후보가 있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해 애당초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는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접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선 후보가 불출마 선언을 한 새미래민주당 역시 아직 빅텐트 합류에 미온적이다. 한 새미래민주당 관계자는 같은 날 쿠키뉴스에 “(국민의힘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빅텐트에 대한 분명한 대의를 세워야 한다”며 “기준점을 세워놓고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에 대한 단일화 및 빅텐트 논의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 영입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 후보 캠프 내에선 한 전 총리와 손 전 대표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합류 필요성이 거론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전 총리나 손 전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실 거 같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일부 관계자들이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한 구여권 관계자는 같은 날 본지에 “김 후보가 삼고초려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말은 빅텐트를 한다고 해놓고 (적극적이지 않은 거 같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에 대해선 ‘한덕수 대통령 국민 추대위원회’가 공개적으로 캠프 합류를 건의한 바 있다. 손 전 대표는 쿠키뉴스가 김 후보 측에서 제안이 있었냐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부터)와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손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4인에 들었던 후보들 중 일부는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안철수 전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지만 한동훈 전 후보는 직책을 맡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한 전 후보 측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과거 경쟁 후보에 대해선 자유롭게 풀어주는 측면에서 (직제를 따로 주지 않고) 했었다”며 “또 윤 전 대통령 절연 등을 요구했지만 마지못해 탈당해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 전 후보는 선거 지원을 하지 않은 채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김 후보 지시로 유상범 의원과 김대식 의원 등이 하와이에 특사로 파견돼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