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빅텐트’ 실현 여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달린다. 개혁신당과 새미래민주당 등 각 정당은 빅텐트 논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김문수 후보 캠프 내에서 거론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대 및 홍준표 전 후보 설득도 아직 진행 중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에 단일화 물밑접촉을 시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새미래민주당에 단일화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준석 대선 후보가 있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해 애당초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는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접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선 후보가 불출마 선언을 한 새미래민주당 역시 아직 빅텐트 합류에 미온적이다. 한 새미래민주당 관계자는 같은 날 쿠키뉴스에 “(국민의힘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빅텐트에 대한 분명한 대의를 세워야 한다”며 “기준점을 세워놓고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에 대한 단일화 및 빅텐트 논의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 영입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 후보 캠프 내에선 한 전 총리와 손 전 대표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합류 필요성이 거론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전 총리나 손 전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실 거 같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일부 관계자들이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한 구여권 관계자는 같은 날 본지에 “김 후보가 삼고초려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말은 빅텐트를 한다고 해놓고 (적극적이지 않은 거 같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에 대해선 ‘한덕수 대통령 국민 추대위원회’가 공개적으로 캠프 합류를 건의한 바 있다. 손 전 대표는 쿠키뉴스가 김 후보 측에서 제안이 있었냐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4인에 들었던 후보들 중 일부는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안철수 전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지만 한동훈 전 후보는 직책을 맡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한 전 후보 측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과거 경쟁 후보에 대해선 자유롭게 풀어주는 측면에서 (직제를 따로 주지 않고) 했었다”며 “또 윤 전 대통령 절연 등을 요구했지만 마지못해 탈당해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 전 후보는 선거 지원을 하지 않은 채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김 후보 지시로 유상범 의원과 김대식 의원 등이 하와이에 특사로 파견돼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