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단일화를 한다 해도 (대선)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단일화를) 당연히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결과는 기대와는 다르게 성공을 못할 것이다. 야합 단일화가 돼도 그것이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 측의 (단일화) 시도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이준석 후보 측도 맞장구가 있어야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 쪽도 내심은 99% 야합 쪽에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99% 시도할 것이라 본 이유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근본적으로 이번에 안 돼도 그다음을 생각하는 것이고, 새로운 중도정치의 철학을 갖고 출발한 게 아니기 때문에 회귀의 방법을 계속 찾고 있었다고 본다”며 “하버드 동문인 한덕수 권한대행이 후보가 됐다면 그 결정이 조금 더 빨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과정과 명분과 시기가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맞지 않아서 늦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계속 그 가능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단일화에 대한 대응 전략은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과거 한 대행이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출마한다는 것을 미리 경고했고, 계엄도 안 한다고 했지만 한다고 경고했지 않냐”며 “결과는 다 실패했고, 민주당은 예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든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찬조연설에서 ‘이재명은 김대중의 길을 갈 것이다, DJP처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지금은 IMF보다 더한 제2의 국가 IMF 위기이기 때문에 이재명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우리나라의 보수와 중도를 생각하는 정치인들과 시민, 국민들도 진영과 이념을 넘어 내란심판, 정권교체, 국가위기 극복, 통합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문수 후보의 ‘정치 판갈이’ 개혁안에는 “정치에 대한 깊은 고민이 별로 없는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폐지, 임기 3년 등의 정치 공약을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보통 포퓰리즘적으로 정치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전형적인 정치에 대한 깊은 고민이 별로 없는 케이스”라며 “과거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도 그런 얘기를 했었다. 깊이 있는 고민이 없었을 때 나오는 게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란극복이라는 시대정신의 요구에 맞춰서 어떻게 내란잔당을 청소하고 내란의 근본문제를 정리할 것인가가 김 후보가 진짜 고민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