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9단이 마지막 출전한 하찬석국수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2일 막을 내린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은지 9단이 정준우 3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지난 19일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선승한 김은지 9단은 21일 열린 2국에서는 역전패했지만, 최종국을 승리로 장식하며 종합전적 2-1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은지 9단은 오는 10~11월 열릴 예정인 한·중 영재대항전과 정상 vs 영재 대결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12기 대회를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은지 9단은 마지막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윤서원·이민석 1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하며 명예롭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은지 9단은 2023년 제1기 조아제약 루키바둑 영웅전에서 여자기사 최초로 혼성 신예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에도 남자기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혼성 신예대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은지 9단은 “2국에서 패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3국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지만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국은 또래 강한 남자 선수들이 많다고 알고 있지만, 어떤 상대여도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중 영재대항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합천군의회·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의 후원으로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