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MS·구글보다 낫다”…AI에이전트, 9월에 쏟아진다 [현장+]

삼성SDS “MS·구글보다 낫다”…AI에이전트, 9월에 쏟아진다 [현장+]

-삼성SDS, ‘생성형 AI 미디어 데이’ 개최
-이준희 사장 “삼성SDS,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가장 잘 할 것”
-삼성 SDS, 경쟁사 대비 차별점 기능‧보안‧가격 꼽아

기사승인 2025-06-26 17:40:46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왼쪽),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미디어 데이’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삼성SDS가 자사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에 대해 글로벌 회사보다 기능·보안·가격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SDS는 26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생성형 AI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cS)’와 향후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에 적용될 5종의 퍼스널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삼성SDS는 오랜 기간 고객사들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라며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업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회사는 바로 삼성SDS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미디어 데이’를 열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는 에이전트를 탑재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문제까지 해결한다. 기존 패브릭스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결과물을 생성해야 했기에 인력과 처리 시간이 필요했다. 또 에이전트 간 협업을 통해 여러 사람이 나누어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금융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코드 전환 에이전트’ 기능도 선보였다. 삼성SDS는 해당 기능으로 98.8%의 코드전환율을 보였으며 매뉴얼 전환 대비 약 68%의 개발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9월 AI 에이전트 활용 영역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와 같은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접목할 것”이라며 “또 공공 전용 패브릭스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중이며 내년 상반기 AI 에이전트에 대한 최적화 방안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26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퍼스널 에이전트 5종’에 대해 발표했다. 정우진 기자

삼성SDS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에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을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능을 영상을 통해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인터프리팅 에이전트’가 눈에 띄었다.

삼성SDS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국제 회의를 예시로 들어, 실시간 통역 기능을 통해 사용자 간 언어 장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되지만, 7월부터는 베트남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로, 11월부터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총 17개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업무데이터를 확인해 주요 할 일을 알려주는 ‘브리핑 에이전트’와 나에게 온 업무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앤서링 에이전트’는 9월 출시한다. 이어 업무 상황에 필요한 지식, 참고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 이동 중에도 음성으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보이스 에이전트’는 12월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삼성SDS뿐만 아니라 MS,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도 글로벌 기업 대비 삼성SDS만의 차별성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삼성SDS는 기능·보안·가격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먼저 MS의 미팅 기능은 회의 언어가 하나만 설정되지만 삼성SDS는 60개 언어가 자동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일 솔루션에서는 첨부파일 요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안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경우 프라이빗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환경을 지원한다. 이어 삼성SDS는 행정안전부 ‘지능형 법무행정시스템’ 등 주요 공공 프로젝트 수주 사례를 예로 들며 신뢰도가 높였다고 평가했다.

AI 에이전트의 높은 가격 부담은 기업 도입의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MS 대비 30% 이상 저렴한 단가를 제공하며, 향후에는 액티브 유저 기반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MS는 정액제 요금제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요금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과거에는 글로벌 기업의 솔루션을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생성형 AI 시대가 오며 모두가 같은 출발점에 있다”며 “미팅에 대한 솔루션은 삼성SDS가 월등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최대 2조5000억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삼성SDS는 네이버, 삼성전자, 엘리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해당 사업은 참여자가 없어 두 차례 유찰됐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며 새로운 공모 지침서가 나오면 또다시 논의 후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