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가 피아노와 재즈로 그린 그림
이은호 기자 =“난 재즈가 싫어요.” 남자는 여자의 말에 아연실색한다. 그러더니 여자를 어느 재즈 클럽으로 데리고 가 일장연설을 시작한다. “재즈는 그냥 듣는 음악이 아니에요. 얼마나 치열한 대결인지 직접 봐야 해요. 저 친구들 보세요. 저 색소폰 연주자요. 방금 곡을 가로채서 멋대로 가지고 놀아요. 다들 새로 작곡하고 편곡하고 쓰면서 선율까지 들려주죠. 이젠 또 트럼펫이 할 말이 있군요. 서로 충돌했다가 다시 타협하고 그냥…. 매번 새로워요. 매일 밤이 초연이에요. 진짜 기가 막혀요.” 영화 ‘...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