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김구, 열 세 살 어린 아내의 '고단한 순정'
‘아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큰아들 인이도 병이 중하여 공제의원에 입원 치료하다가 아내 장례 후 완전히 나아 퇴원하였다. 둘째 아들 신이가 겨우 걸음마를 익힐 때요, 아직 젖먹을 때였다. 먹는 것은 우유를 사용하나 잘 때는 반드시 할머님 빈 젖을 물고야 잠이 들었다.’(‘백범일지’ 중) 1924년 1월 1일 백범 김구(1876~1949)의 부인 최준례(1889~1924)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상해에서 사망했다. 아들 김신(1922~2016·독립운동가⋅공군참모총장)을 낳고 폐렴으로 고생하다 낙상에 따른 후유증을 이기지 못했...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