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국의 정부에 대해 내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대출 기한이 5월10일이었다. 연도는 1910년.
이 책을 반납한 사람은 스탠리 듀덱. 그는 10년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고 지역 일간지 스탠더드 타임스에 밝혔다. 그는 이 책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반납을 결심했다.
99년만에 돌아온 이 책의 연체료는 얼마나 될까? 1910년 당시에는 대출 기한을 어길 연체료는 1일당 1페니, 즉 11.64원(2009년 12월16일 기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99년 동안의 연체료는 361달러 35센트다. 이자는 붙지 않는다. 우리 돈으로 42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너그러운 뉴베드포드 도서관 측은 정직한 듀덱씨에게 연체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 책을 특별 장서로 전시하기로 했다. 자비로운 도서관 직원들은 듀덱씨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10년 동안 유품을 정리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도 묻지 않았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