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조련사 숨지게 해

고래가 조련사 숨지게 해

기사승인 2010-02-25 10:46:00

[쿠키 지구촌] 세계 최대의 해양 수족관인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씨월드 테마파크에서 고래가 조련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4일(현지시간) 이 지역 경찰이 발표했다.

오랜지카운티 짐 솔로먼스 경찰대변인은 “고래 쇼 직전 조련사가 미끄러져 물탱크에 빠진 뒤 고래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고래가 조련사의 허리를 잡고 물탱크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댄 브라운 씨월드 대표는 숨진 조련사가 40세의 여성으로 씨월드에서 가장 숙련된 조련사 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고래는 틸리라는 애명을 가진 범고래로, 길이가 7미터에 무게는 5톤이 넘는다. 1983년 아이슬랜드 인근 대서양에서 잡힌 이 고래는 1991년에도 캐나다 빅토리아의 씨랜드 수족관에서 조련사를 숨지게 한 전력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992년 씨월드에 팔려온 뒤 1999년에도 이 고래의 수족관 주변에서 한 남성이 벌거벗긴 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씨월드는 사고 직후 관객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고래쇼는 중단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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