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캐나다’로 시작하는 캐나다의 국가가 새삼스럽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성평등’ 때문. 캐나다 국가에는 ‘진정한 애국심으로 그대의 모든 아들이 다스리도다(True patriot love in all thy sons' command)’라는 구절이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 가사 중 ‘아들’이라는 부분을 수정해야할지 공개적인 토론을 요청했다. 로이터뉴스는 3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가 국가의 가사에 대한 검토를 의회에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가사의 원본은 1908년 캐나다 시인 로버트 스탠리 와이어가 쓴 시다. 시의 원래 구절은 이렀다.
‘우리 스스로 다스리니 그대는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도다(True patriot love thou dost in us command)’. 이 시는 1914년 캐나다 국가에 차용됐다.
캐나다 정부는 아직 가사를 바꿀지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 토니 클레멘트 산업장관은 “이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려면 역사적인 연구와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비판적이다. 자유당 마이클 이그내티프 대표는 “정부가 정말로 여성의권리를 신장하려고 한다면 좀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집권당인 보수당이 2006년 집권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국가의 보육지원을 대폭 축소한 것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