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하면 300만원” 허경영 트위터 ‘황당’…패러디 계정으로 밝혀져

“팔로우하면 300만원” 허경영 트위터 ‘황당’…패러디 계정으로 밝혀져

기사승인 2011-07-25 15:42:00

[쿠키 사회] ‘허경영 트위터’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달 23일 개설된 허경영 트위터는 프로필에 “18대 대통령 당선 예정인 본좌 허경영”이라며 “공화당 총재, 천재 정치 인터넷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허씨가 네티즌들과 주고받은 대화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2012년 18대 대선 준비가 시작됐다”며 “저를 팔로우 하시면 대선 당선 후 1인당 100만원씩 드린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곧 “호응이 적어 인상했다. 1인당 300만원씩 드린다”며 당선 지불금을 올렸다.

허씨는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으로는 싫어하지만 장인으로서는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는 “허경영을 세 번 외치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며 ‘소원 들어주기’ 대화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계정은 25일 오후 실제 허씨의 트위터가 아니라 한 네티즌이 운영한 패러디 계정으로 밝혀졌다. 허씨의 음반 및 출판 활동을 맡은 본좌엔터테인먼트 박병기 대표는 “지금 운영되고 있는 ‘허경영 트위터’는 가짜”라며 “오리지널 계정을 개설할 예정이었는데 패러디 계정이 화제가 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허경영 트위터를 운영한 네티즌은 패러디 계정이라는 사실에 대해 ‘혀경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허경영 때문에 며칠 행복했다. 모두가 패러디를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속았다고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허씨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경제공화당 후보로 9만6756표(0.4%)를 얻어 7위를 차지했다. 2008년 1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