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때아닌 괴소문이 퍼지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어떤 사람이 길거리에서 장사꾼으로 가장해서 마른 해산물을 추천하며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게 하는데 이는 에틸에테르라는 일종의 마취제로 정신을 잃게 한다는 것. 중국에서 건너온 신종 범죄로 실제 장기매매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이 게시물은 트위터에서 폭발적인 리트윗(RT)을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무섭다’, ‘실제 일어난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괴담은 지난해 5월에도 확산됐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괴소문에는 에틸에테르 대신 ‘에틸에테르바토’라는 마취제가 언급됐다. 네티즌들은 에틸에테르바토라는 이름의 마취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또한 에틸에테르바토라는 마취제는 취급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전문가들은 “손수건에 약물을 적셔 순간적으로 사람을 기절시키는 것은 옛 범죄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며 “호흡량을 조정하고 운동신경을 마비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5뷴 간 흡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