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안철수는 꼬꼬면, 신라면 블랙은?’이라는 글에서 “이번 추석은 안 교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안풍’이 오래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꺼질 것인가”라며 “안철수는 꼬꼬면이다. 꼬꼬면이 품절면이 되듯 안철수도 정치권에서는 품절남”이라고 말했다.
그는 “꼬꼬면과 안철수는 많은 것이 닮았다”며 “기존 붉은 색 라면 국물의 대세 속의 하얀 국물이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보였듯이 안철수라는 정치 신상, 탈정치 만으로도 보수고 진보고 간에 ‘색깔 빼기’로 정치 시장을 평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철수는 미디어를 통해 주가를 올렸다. 꼬꼬면 역시 기존의 영업망을 통한 신상품 라면 마케팅과는 달리 연예인 이경규의 방송을 통해서 사실상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꼬꼬면은 그간 시장의 대세였던 신라면의 후광을 입고 나타난 ‘신라면 블랙’의 생산 중단과 절묘하게 매치가 됐다”며 “안철수의 등장이 '박근혜 대세론'을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라면은 그동안 '이보다 더 괜찮은 라면은 없다'며 국내 라면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고 신라면 블랙은 그 후광 속에 라면의 명품화를 시도했지만 정작 내용의 부실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안철수는 이제 교수의 자리로 돌아가 정치인으로서 그 호된 검증과 절차를 생략하고 잠수를 탔습니다만 꼬꼬면은 계속 시장에서 그 품질과 맛을 시험 받으면서 고된 맛의 행군을 계속 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