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강병규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양준혁과 이종범을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선수협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고 했다. 선수협이 희대의 뇌물 스캔들로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지금 선수협을 만들고 지켰던 사람들이 나서 선수협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뇌물 스캔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1군과 2군 가릴 것 없이 연봉의 1%로 조성된 선수협 예산을 횡령한 증거가 있고, 초상권 독점 계약 문제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K 사무총장이 재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과거 선수협에 관여한 야구 관계자는 “강병규 말이 모두 사실이다. 강병규가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야구 팬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지만 선수협이 현재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병규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소위 선수협에서 한 자리 하겠다고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는 이미지가 좋지 않고 더 잃을 것도 없다. 4년 전부터 계속 선수협이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덧붙였다.
강병규는 초상권 계약이 정식으로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손민한 회장이 K 사무총장 문제로 검찰 참고인 조사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선수협 측은 “초상권은 이사회에서 정상적인 의결 절차를 거쳤다”며 손 회장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K 사무총장의 재판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단독 인터뷰①] 강병규 “프로야구 선수협을 아십니까”
[단독 인터뷰②] 강병규 “양준혁은 자신이 만든 선수협을 버렸다”
[단독 인터뷰④] 강병규 “SK가 선수협 포기하라고 각서까지 요구했다”
[단독 인터뷰⑤] 강병규 “지독한 늪,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도대체 선수협이 어떻게 굴러가는데 이처럼 강하게 비판하나.
“우선 이것부터 말하고 싶다. 내가 ‘KBO의 사주를 받았다, 선수협에서 한 자리 하려고 선수협을 비판한다’고들 하는데 정말 인간적인 분노를 느낀다. 제발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지금 이런 상황에서 선수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팬들이 그걸 허락하겠는가? 돌아가라고 해도 안 간다. 다만 난 선수협 때문에 20년간 손에 잡았던 야구공을 놓았다. 30살에 은퇴했다. 그래서 선수협은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한다. 내 젊은 날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정말 순수한 의도를 알아주면 좋겠다.”
-선수협 내부의 부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는데.
“한 마디로 썩었다. 유령 단체로 전락했다. 있으나마나한 상황이다. 지금 야구 팬들은 잘 모르고 있다. 기자들이 보도 자체를 안 하니까 말이다. K 사무총장이 초상권 로비로 인해 수십억원의 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손민한이 검찰 참고인 조사까지 받았다. 선수협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했고 사무총장이 구속될 뻔 했다. 구속영장만 기각 당했지, 불구속기소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주변 법조인들에게 물어보니 유죄가 유력시된다고 하더라. 선수협이 이 지경이니 최동원 선배나 장효조 선배가 돌아가셨을 때 애도성명 하나 못냈다. 불미스러운 사안에 연루됐으니 손가락질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심각한 사안인가.
“YTN 단독보도에 자세히 나와 있지만 선수들의 초상권을 획득하려는 업체가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브로커를 시켜 준 뇌물을 K 사무총장이 받은 혐의다. 선수협 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무죄는 재판에서 가려질 사안이다. 다만 정말 지저분하게 엮이고, 또 엮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선수협에게는 치욕스러운 사안이다. 그런데 기자들이 기사를 아예 안 쓴다. 같은 야구 판에서 얼굴을 보고 사는 사이니까 전부 침묵한다. 그러니 야구 팬들이 알 도리가 없다.”
-K 사무총장은 2000년 선수협 결성 당시 산파 역할을 한 중요한 인물이다.
“당시 정말 끈끈한 동지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그러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다. 어떻게 이런 일에 연루가 될 수 있나.”
-K 사무총장은 N 전 사무총장 후임으로 2008년부터 선수협 사무총장을 맡게 된다.
“맞다. 양준혁이 힘을 써준 것으로 알고 있다. K 사무총장은 선수협 결성 이후 야인으로 살았다. 나쁜 놈으로 몰려서 변변한 일자리도 못 구했다. 정말 가난하게 살았다. 선수협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방송할 때 가끔 애들 학용품도 사주고 그랬다. 술도 사주고.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KBO와 구단 측이 양준혁을 비롯해 구단 대표들과 K 사무총장이 물러나야 대화를 해준다고 했다. 한 마디로 무장해제를 요구한 셈이다. 그런데 그걸 받아들인 것이다.”
-K 사무총장이 2008년 컴백한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나.
“이종범이 선수협 회장 때 기대감이 많았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첫 회장이니까. 그런데 주식 펀드 투자를 했다가 원금이 손실됐다. 2억5000만원 투자했다가 이득도 없이 2년 동안 600만원쯤 손해를 봤다. 그냥 은행에만 넣어 놨어도 몇천만원은 이자다. 당시 N 전 사무총장 시절이다. K 사무총장과 손민한은 이종범이 회장 그만두는 시점에 N 전 사무총장을 해임한다. 당시 거의 쫓아내다시피 했다. 그런데 그렇게 도덕성을 강조하던 K 사무총장이 지금 훨씬 무거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코미디다.
2007년에 K 사무총장이 날 찾아와서 한다는 소리가 N 전 사무총장이 선수협을 망쳤다고 했다. K 사무총장이 말하기를 N 전 사무총장이 선수협 예산을 손실했는데 고참 선수들이 연루돼있다고 했다. 공명정대는 사라지고 순수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 그래서 진심으로 걱정했다. 어떻게 만든 선수협인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K 사무총장이 다시 사무총장을 맡고 싶다고 했다. 도와달라고 한 거다. 하지만 내가 선수협 간부도 아니고 뭘 도와주나. 아는 선수들에게 전화해 K 사무총장을 사무총장으로 밀어주라고 말을 해달라는 소리지.
그래서 도와줬다. 하일성 사무총장과 인사도 시켜줬다. 선수협이 K 사무총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면 KBO가 반대성명을 내지 말라고 조언도 해줬다. 싸울 건 싸우고 협의할 건 협의해서 성실히 서로 대화하라고 했다. 모두 좋다고 하더라.”
-그렇게만 됐다면 선수협은 아주 잘 성장했겠다.
“N 전 사무총장 해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선수협 긴급 이사회가 리베라호텔에서 열려 N 전 사무총장에게 만나자고 했다. 30분 만에 오더라. 내가 K 사무총장에게 나와 N 전 사무총장하고 삼자대면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K 사무총장은 뒷문으로 몰래 나갔다. N 전 사무총장이 잘못했으면 셋이 따지면 될 일인데 그냥 가더라. 그때 N 전 사무총장
말을 믿게 됐다. N 전 사무총장의 잘못도 있기는 하지만 K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을 하고 싶어서 작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N 전 사무총장은 부당해고를 이유로 잔여 연봉과 퇴직금을 돌려달라고 선수협과 소송 중이다.
그때 정말 웃겼던 것이 내가 K 사무총장을 만나러 이사회 장소에 들어가려고 하니 선수협 직원이 나를 막아섰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더니 선수협 직원이 날 경찰에 신고하더라. 경찰이 날 보더니 쓴 웃음을 지으며 돌아갔다. 죽을 만큼 창피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지만 11년 전 선수협을 만든 날 이사회도 못 들어오게 하다니 말이 되나. 너무 슬픈 현실이다.”
-선수협 뇌물 스캔들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그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사안이다. 뇌물과 횡령 혐의다. 사건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적어도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지저분하다. 브로커가 등장하고 쉘 컴퍼니, 비자금, 은퇴선수 이름이 나온다. 뇌물 스캔들이자, 비리 커넥션을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협 회장인 손민한도 알고 있나
“당연하다.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
-손민한의 책임도 있다고 보나.
“난 10년 전 양준혁 보다 현재 손민한이 더 나쁘다고 본다. 선수협 회장 아닌가. 잘 들어보라. 이건 형사사건이다. 무슨 민사사건도 아니다. 검찰이 중대한 범죄행위가 발생했다고 봐서 기소해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 회장으로서 직무유기다. 문제를 알았다고 해도 문제고, 몰랐다고 해도 문제다. 그가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뇌물과 횡령, 이 단어가 선수협에서 어디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인가. 야구 팬들에게 존경 받는 선수들이 상당수 연루되어 있다. 대형 포털 사이트가 개발한 유명 게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초상권은 선수협 같이 영세한 조직에게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인데.
“2007년까지 선수협은 초상권 자체가 없었다. KBO가 갖고 있었다. 초상권 수익의 일부만 선수협에 주고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우리 선수들 이름이고 얼굴인데. 그러다 선수협이 2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초상권을 가져왔다. 2009년이다. 초상권 같은 것은 특정 업체의 로비로 넘겨서는 안 되는 선수들의 소중한 권리다. 비자금 같은 것에 연루될 게 아니라 당당하게 선수협 기금으로 받던가, 공개 입찰을 했다면 문제 소지가 없었다. 투명하게 처리했으면 선수협이 아주 큰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유명 야구기자 한 명이 초상권을 갖고 선수협과 브로커를 연결시켰다. 2009년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 갔을 때 초상권 계약을 했다는데 이사회 의결을 거쳤는지조차 의문이다. 이사회 회의록도 없고 대표 선수들 만나보니 대충 얘기만 들은 정도라고 한다. 기가 막히다. 구멍가게 만도 못한 시스템과 외부 감사조차 받지 않는 선수협. 연루된 인사가 한두 명이 아니다. 반드시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손민한이 이사회를 소집해 K 사무총장을 해임시킬 법도 한데.
“믿는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는데 손민한은 여전히 K 사무총장을 신뢰한다고 말한다.”
-손민한과 연락을 취한 적 있나.
“있다. 처음에 K 사무총장을 믿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모른다고만 둘러대더니 계속 물어보니 나중에는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K 사무총장을 그대로 둘 거냐고 하니 언론에 나오고 하면 해임 절차 밟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기다렸다.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고 검찰 조사를 지켜본다고 하더라. 또 기다렸다. 그러자 검찰 조사가 끝나 재판까지 받고 있는데 이제는 재판이 끝나봐야 한다고 했다. 기가 찬다. 증인 때문에 재판이 길어지는 것이고 불구속 상태라고 해도 검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했는데 아직도 사무총장이다. 야구 선수들은 법을 잘 모른다. 그냥 밖에 돌아다니면서 ‘내가 죄 있으면 여기서 너희들하고 회의를 하겠느냐’고 하면 그냥 믿는다.”
-선수협은 재판 신경 쓰느라 바쁘겠다.
“요즘 활동 하는 거 있나? 없다. 있어도 의미 있는 결과물이 아니다. 올해 포스트시즌 되면 4강 탈락한 팀 선수들이 겨울 훈련을 간다. 총회 다운 총회를 또 못한다. 뿔뿔이 흩어진다. 현 집행부가 바라는 상황이다. 모이면 좋은 소리 안 나오니까. 올 시즌 끝나고 롯데가 손민한과 재계약을 안하면 선수협 정관을 개정할 수도 있다고 본다. 현역 선수 아니더라도 회장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그런 식으로…. 난 손민한이 K 사무총장 보다 더 나쁘다고 본다. 어떻게 다 알면서도 K 사무총장을 믿는다고 할 수 있나.”
-선수협 조직이 기형적으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선수협 예산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아는가? 2000년 만들어질 때 선수 연봉의 1%를 내도록 했다. 2군 선수도 낸다. 1만원, 2만원 이렇게 조금씩 모아서 운영된다. 이런 피 같은 돈을 횡령하면 정말 나쁜 놈이다. 선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만든 선수협이, 그 사무총장 자리가 연봉이 7000만원이다.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유류비, 법인카드 다 나온다. 무슨 대기업이다. 이게 말이 되나. 사무총장만 그런게 아니다. 국장, 과장, 직원들 모두 연봉이 높다. 이게 말이 되나. 무보수 명예직은 못할 망정 2군 선수들은 돈이 없어서 좋은 배트, 글러브 하나 못 사는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선수협 처음 만들었을 때도 그렇게 고액 연봉이었나.
“나 참. 주변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면 빌렸지, 받긴 뭘 받나. 선수협 통장에 돈만 채우기 바빴다. 그때 도와준 사람들, 선수협 응원한다고 1000원 2000원씩 보내준 야구 팬들이 있다. 명부가 다 있다. 그 분들에게 ‘저희가 정말 어려웠는데 이제 조금 먹고 삽니다’라고 하면서 야구공 하나라도 보내줄 생각을 해야 한다. 물론 보내드려도 안 받을 것이다. 야구 팬들이 괜찮다고 할 것이다. 그래도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지. 선수협을 도와준 팬들을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지. 아저씨들 힘내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동전을 주던 꼬마 팬들도 있었다. 이번 사안에 연루된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용서가 안 된다.”
-내부 비판 세력은 없나.
“선수협 결성 당시 멤버들을 봐라. 양준혁 해설하지, 송진우 코치하지, 박정태 2군 감독하지, 마해영은 선수협 산하 은퇴선수협 사무총장이지, 뭐 이렇다. 야구 판에서 얼굴 안 붉히려고 전부 가만히 있다. 전부 입 닫았다. 그 사람들은 내가 죽어주길 바랄 것이다. 시끄러워지니까. 양준혁에게 선수협에 대해 지지하든 비판하든 무슨 말이라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인이 만든 조직이 이런 추악한 스캔들에 휘말렸는데 가만히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
-현재 구단 대표 선수들은 어떤가. 모두 침묵하나.
“비참한 부분이다. 몇 명 빼고는 전혀 비판하지 않는다. 몇 명만 정신이 똑바로 박혀 있다. 현 구단 대표들이 뭘 알겠나. 선수협 태동 목적도 잘 모르는데. 지금 선수협은 유령단체다. 야구 팬들에게 감히 묻겠다. 선수협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아시는지…. 실제로는 아무 것도 안 한다. 유령단체로 전락했다.”
-대체 선수협이 얼마나 망가진 것인가.
“선수 권익 보호하자고 만든 단체인데 연봉 꼬박꼬박 받아가면서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힘겹게 사는 은퇴 선수들 정말 많다. 초상권료가 힘이 될 수 있다. 그것 좀 게임업체에게 받아달라고 하는데 ‘네가 직접 받아라’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이게 동료들인가. 딱 한 마디로 정리하겠다. 2000년 선수협은 시민들에게 ‘제발 우리를 알아주세요’라고 빌었다. 하지만 지금 선수협은 ‘제발 우리를 몰라주세요. 관심 좀 꺼주세요’라고 하고 있는 꼴이다.”
강병규의 주장에 대해 선수협 측 한 관계자는 22일 “사전에 강병규씨 인터뷰 내용을 고지한 후 충분한 시간을 줬다면 강씨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K 사무총장의 문제는 재판에서 가려질 사안이지만 야구 팬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강씨가 전·현직 선수협 간부들을 언급한 것은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