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회 초구 홈런 쾅!

추신수, 1회 초구 홈런 쾅!

기사승인 2013-05-05 12:24:01
[쿠키 스포츠] 게임 첫 공, 첫 타석, 초구, 홈런!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리글리필드에서 제프 사마자의 시합 첫 투구를 그대로 받아쳐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 1회 초 첫타석에서 컵스의 우완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의 초구를 밀어 올려 선두 타자 홈련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친 타구는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 포구 그물에 걸리는 홈런이 됐다.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이었다.

전날 시즌 1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이날도 첫 타석에서 바깥쪽에 꽉 찬 시속 151㎞짜리 강속구를 밀어 올렸다. 시즌 5호이자 지난달 28일 워싱턴과의 경기 이후 7일 만의 홈런이었다. 시즌 타점은 13개로 올라갔다.

추신수에게 굴욕적인 초구 홈런을 허용한 사마자는 진난달 25일에도 추신수와의 대결에서 1회 강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검지를 다쳐 피를 흘린 바 있다. 사마자의 혈흔이 남은 이 파울볼은 신시내티 구단이 경매에 내놨다.

추신수는 3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사마자의 견제 악송구로 2루까지 진출했다. 1-2로 뒤집힌 상횡에서 코자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신시내티는 이날 컵스의 구원 카를로스 마몰을 공략해 6-4로 역전승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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